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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think like a great graphic designer / 위대한 그래픽 디자이너의 사유, 데미 밀만

해외 여러 팟캐스트를 통해 알게된 책으로, 국내에는 절판되어 출판사에 직접 요청해서 구입한 의미있는 책이었다. 스무명 정도의 역향력있는 디자이너들의 인터뷰를 엮은 책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성공담이 아닌 인간으로써 느끼는 부분들이 깊이 있게 담겨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들도 여러가지 단점들과 후회들 속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나와 비슷한 인간임을 엿볼 수 있었다.


데미 밀만

디자인은 ‘실행력’을 지닌 원재료에 투자하는 산업이다. 실행력은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물질에 실행을 유도하는 힘이다. 디자인 작업을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하려면 이 힘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물론 이 작업은 복잡하다. 훌륭한 디자인 솔루션은 보는 이를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그 무엇뿐만 아니라 그들을 반응하게 만드는 그 무엇으로 평가된다.

디자인은 과학이자 예술이다. 효과적이고 의미 있는 디자인은 지적 이성적으로 엄격히 통제되어야 하며, 보는 이가 감정을 일으키거나 믿음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디자이너는 매번 인간의 논리와 서정성을 균형감 있게 사용해야 하며, 이 작업에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

디자이너들은 디자인을 문제 해결 활동이라고 말한다. 능력있는 디자이너는 지금처럼 감각 신호가 넘쳐나는 시대에도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메시지와 순수한 표현을 창조하는 특별한 능력을 갖췄다.


마이클 베이르트 / Michael Bierut

모든 사람의 지지를 받으려는 정치인처럼 사람들에게 너무 맞추다 보면 결국 내 신념이 무엇인지도 헷갈려 버린다. 사실은 언제나 자기 방식대로 일하고 자기 방식에 맞지 않으면 대담하게 거절하는 디자이너들이 부럽다.

일이 내 손을 벗어나면 변명하기엔 너무 늦다. 시간이 없었다고 해도, 클라이언트가 멍청했다고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단 한가지 중요한 점은 당신이 무엇을 디자인했느냐, 그것이 좋으냐 나쁘냐는 것 뿐이다.

내가 디저이너를 존경하는 이유는 그들이 새로운 무엇을 발명하는 것보다 무언가의 용도를 바꾸는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누군가 나에게 뭔가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라고 요구한다면 아주 힘들 것이다. 나는 결국 문제를 제기해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야 한다. 다행히 이것은 내가 아주 좋아하는 일이다. 나는 문제풀이에서 희열을 느낀다.

상상력만으로는 프로젝트를 따낼 수 없다. 상상력만으로는 창의력에 자극을 줄 수는 있겠지만 어떠한 솔루션도 찾을 수가 없다. 설사 솔루션을 찾았다 하더라도 클라이언트에게 설명할 수 없으며 많은 사람들을 당신이 의도한 방향으로 움직 일 수도 없다.


캐린 골드버그

내 한구석에서는 보통 언어를 사용하고 싶어 하지만, 반대로 아주 복잡한 언어를 사용하고 싶어 하기도 한다. 이 둘 중 어느 한 가지도 내 것이 될 수는 없다. 우리는 성장해야 한다. 이게 우리의 일이다. 우리는 사람들을 편하지만 너무 편하지 않게 해야 한다. 나는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도 싫어하고 사람들이 눈앞의 디자인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것도 싫어한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좋지만, 사람들을 일부러 불편하게 만들기 위해 내가 싫어하는 작업을 하고 싶지는 않다.

의심할 여지 없이 내 작업에 항상 어떤 목소리를 담으려고 한다. 간단한 것이든 복잡한 것이든,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분명하게 표현한다.


밀튼 글레이저 Milton Glaser

찰흙으로 만들고 없애는 작업이 즐거웠다. 한번도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더 많은 경험을 하려면 내가 만든 것은 없애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떤면에서 이것이 디자이너로서 내 캐린터인 것 같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 말이다. 나는 언제나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 그때 나는 특별한 방법론을 찾아냈다. 내가 아는 것을 계속 없앰으로써 내가 모르는 것을 찾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전문가로서 살아가는 방식이다.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모든 것을 파괴한다는 생각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여기에는 아주 깊은 원리가 숨어 있는 것 같다.

나에게 일은 생존이다. 나는 인간으로서 존재감을 위해 일해야 했다. 일을 하거나 무언가를 만들지 않으면 불한하고 불안정했다.

이 세상이 풍요롭다고 믿으면 풍요로워 질 것이다. 나는 한번도 세상이 풍요롭지 않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나는 항상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충분하다고 믿는다. 세상에는 충분한 아이디어가 있고 충분한 공급이 있다. 세상에 대한 인식만 바꾸면 세상은 풍요롭다는 사실을 공감할 것이다.

당신은 사랑을 가지고 사는가, 두려움을 가지고 사는가? 사랑은 당신 자신이 아닌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사랑이란 결국 다른 무언가의 진실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세상이 존재함과 세상에 사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아주 큰발전이다.

자신을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작업에 대해 엄격해야만 성장할 수 있다. 자식의 작업을 보고 무엇이 만족스럽지 않은지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지금의 상황에서 아는 내용을 반복하지 않는 것에 가장 관심이 있다. 아직도 내가 잘 모르고 나를 고생시킬 수 있는 것을 찾고 싶다.

불안이라? 어떻게 불안하지 않을 수 있는가? 이 세상에는, 삶에는 안심이 없다. 어느 정도의 불안감을 가지고 결국 모든 것은 변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사는 것도 괜찮다. 나는 인생에서 모든 것이 순환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내 생애 가장 처음 만난 선생님은 나에게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미술가처럼 그리고 싶으면, 그만큼 시간을 들여 노력해야 한다” 고 말하곤 했다. 나는 그가 지지하는 믿음과 삶에 대한 태도를 보았고 이해했다. 사람은 자신의 정통성을 통해 생각을 전달하는 것 같다.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할지를 유창한 언변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말을 너무 많이 해도 비효율적이다. 좋은 가르침은 자신이 동경하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과 만나는것 그 자체다.

디자인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내가 하는 일의 결과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디자인 분야의 개방성을 지지하며 그 작업이 사회와 우리가 디자인을 보는 관점을 변화시킨다고 생각한다.

디자이너는 지구상의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은 어느 정도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고민한다. 모든 사람이 세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좋은 디자이너는 좋은 시민이어야 한다. 좋은 시민은 어떻게 하는가? 사회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지고 앞장서서 무언가를 한다. 디자이너는 제품 개발이나 생산에 우리처럼 관여하지 않는 보통 사람과는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갖는다. 우리는 기회와 함께 책임감도 갖는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면서 세상을 위해 일하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다. 우리가 경쟁적이고 비판적인 환경을 만들면, 우리고 그 안에서 고생한다. 행동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져야 한다.


네빌 브로디

세상과 소통할 길을 하나 정했다면, 그것을 통해 최대한 많은 사람과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픽 디자이너는 여론을 모은다. 나는 모든 그래픽 디자이너가 사회에서 많은 책임감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눈으로 볼 수 없는 생각이나 만질 수 있는 것을 만든다. 이게 우리의 일이다. 우리는 뉴스나 정보, 희망과 같은 감정이나, “왼쪽으로 돌아라”, “이것을 사라”등 넓게 봐서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형체를 만든다. 실제적인 것을 만드는 것이다.

광고주가 원하ㅓ는 것은 사람들이 그들이 의도한 대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하나의 가능성밖에 없는 하나의 공식이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공간에서 사람들은 생각할 권리를 잃는다. 나는 항상 추상적이고 애매하며 가능성이 열려 있는 작업을 하려고 한다. 이렇게 하면 독백식의 작업이 아닌 양방향 소통을 하는 작업을 만들 수 있다. 내 작업은 관객이 보고 그 작업의 전체적인 의미를 스스로 발견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결국 우리는 언제나 우리의 스펙트럼을 넓혀야 된다.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려고 하면 할 수록 우리의 메시지는 더 평범한 것이 되고, 우리의 메시지가 평범한 것이 될 수록 사람들이 다른것을 경험하는 기회는 적어진다.


피터 사빌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은 다른 사람을 위해 해야 하고, 사람 사람에게 주어야 한다. 젊은 디자이너나, 디자이너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은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이 다른 사람을 위한 일이고,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좋은 디자인은 근본적으로 진실성이 있어야 한다. 진실성을 잃으면 모두를 잃는 것이다. 좋은 디자인에서는 잡지나 호텔, 병원을 재디자인하면 이전보다 나아지고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는 의미를 가진다. 현대의 디자인 프로젝트에서 우리가 하는 일은 뭔가를 낫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저 다르게 만드는 것이다. “더 팔아야 하기 때문에 다르게 만드는 것이다.” 포장술과 같다. 디자인이 잘못된 목적을 위해 사용되기 때문에 그 근본 가치를 잃고 있다.

디자이너로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자신과 동일시 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내가 창피한 짓을 하고 있는가?” 라고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 창피하다고 느낀다면, 쉽게 알 수 있다. 자기 자신은 쉽게 알 수 있다.

우리는 세상의 소통자가 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세상을 볼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하는 일의 핵심이다. 물론 어디서, 어떻게 할지는 당신의 삶과 변화에 맞춰서 정해야 한다.

나에게는 나의 의미를 잃지 않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평생 열여덟 살인 척하지 말라는 것이다. 당신에게 의미가 있는 것 안에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의미가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당신의 작업에 의미를 심어야 한다. 당신에게 의미가 없는 것에 의미를 심을 수는 없다. 이것이 바로 열쇠다.


폴 세허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써 그래픽 디자인을 사랑한다. 이는 나의 이기적인 접근일 뿐이다. 그래픽 디자인은 원래 타의적인 활동이기 때문이다. 다른 누군가의 메시지를 적절하고 기억에 남는 방법으로 대신 전달해주는 활동이다. 디자인은 내가 아닌 다른 무언가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하지만 디자인이 정말 좋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려면 동시에 나에 대한 것도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작업의 중심에는 디자이너를 자극하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 이런 자극이 있어야 다른 사람들 보다 한발짝 멀리 갈 수 있다. 클라이언트를 위해 일한다고 해도 그 작업에 자신을 투영할 수 있어야 하고 당신이 필요를 느끼는 작업이어야 한다.

나는 논리와 창의적 사고를 믿으며, 또한 특정한 과정을 통해 논리적으로 타당하고 효과적일 수 있는 솔루션에 도달한다고 믿는다. 이것이 응용 디자인이다. 하지만 그래픽 디자이너는 직관적인 면도 있어야 한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아하!‘하고 깨달을 수 있는 부분이다. 디자이너는 이 두가지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고 신념이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발자국을남기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


애보트 밀러

디자인은 세상에 대해 배우고 세상을 지지하고 개선하고 확장하는 방법이다. 함께 일하는 클라이언트와 프로젝트의 주제에 따라 각기 다른 세계관을 만들 수 있다. 나는 항상 무언가를 배우고 무언가의 영향을 받는다.


마시모 비그넬리

디자인은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에 관여하는 직업이다. 정치가는 나라에 관여하고 이를 개선한다. 적어도 그런 책임이 있다. 건축가는 건물에 관여한다. 디자이너는 우리 주위의 모든 것에 관여한다. 이 식탁, 이 의자, 등불, 이 펜도 모두 디자인된 것이다. 모든 것이 누군가에 의해 디자인된 것이다. 나는 이 모든 것을 더 좋게 만들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내 첫 번째 의무다. 두 번째는 천박함을 더 정제된 것으로 바꾸는 것이다.

무엇이 좋고, 우아하고, 정제됐는지 결정하는 저울 같은 것은 없다. 이것은 스타일이 아닌 퀄리티의 문제다. 스타일은 만질 수 있지만, 퀄리티는 만질 수 없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을 높은 품질로 만드는 것이 궁극의 목표다.

내가 들을 수 있는 만큼 많은 것을 듣는 것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나는 솔루션이 항상 문제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좋아하는 디자인을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문제를 풀지는 않는다. 디자인은 문제를 풀어야 한다. 디자인은 흥미롭지만 너무 어렵다. 문제가 없으면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근본에 관심이 있다. 나의 1차 목표는 문제의 근본을 찾아서 그 근본에 맞지 않는 것을 제거하는 일이다.